'아스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2.30 [EPL Round 20 vs Newcastle Utd.] 7 : 3 승리의 아스날
  2. 2012.11.26 EPL 13R vs 아스톤 빌라 (원정) 0 : 0 무승부 / 지루했을뿐 아니라 눈이 썩는 줄 알았다

[EPL Round 20 vs Newcastle Utd.] 7 : 3 승리의 아스날

 

 

2012~13시즌 EPL도 어느덧 19개 상대팀을 모두 한번씩은 경기를 치루고 

 

다시 반환점을 돌게 되는 20라운드에 접어들었다(아스날은 런던 대중교통 파업으로 인해 19라운드가 연기됨)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올 시즌의 아스날은 믿을만한 원톱의 부재라는 뼈아픈 반 페르시의 공백을 실감하며

 

전반기 내내 신통찮은 성적뿐 아니라

 

많은 구너들을 절망으로 빠트리던 눈이 썩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다행스럽게도

 

런던의 현지상황으로 인해 지옥의 박싱데이 일정에 잠깐 숨을 돌릴 수 있는 어부지리를 얻은 아스날은

 

20라운드에서 작년의 돌풍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는 뉴캐슬을 에미레이츠로 불러들여서 7:3의 대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는 단순히 결과적인 스코어상의 대승으로 그치지 않는다

 

올 시즌의 아스날에 적잖게 실망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반전과 희망의 실마리를

 

주는 멋진 경기였다 

 

꼭 짚고 넘어가야할

 

몇 가지 고무적인 이슈에 대해 이야기 해본다

 

 

 

 

 

 

 

 

- 월콧의 폭발

 

 

최근 들어 주 포메이션이 되어가는 월콧을 전방에 배치한 4-3-3으로 경기를 시작한 아스날...

 

막연한 기대가 대부분을 차지하던 절반의 가능성과

 

또 한편으론 절반의 의구심을 품은 채 몇 경기째 기용되던 '원톱 공격수' 월콧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번째 골에서는 앙리가 떠올랐고 종료직전 터진 세번째 골에서는 심지어 '메시'까지 보였다

 

수 년간 타 팀 팬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되던 만년 유망주 '육상선수'는

 

그 간의 투박함과 골문 앞에서의 삽질을 벗어 던지고

 

자신이 초일류 원톱이 응당 지녀할 '침착하고 유려한 피니쉬'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하였다  

 

 

 

또 하나 중요한 덕목인 '꾸준함'마저 장착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맨유에서 날아다니는 그를 그리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14번을 달고 표효하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장면에서는 당연스레 

 

바로 그 '앙리'가 오버랩되었다

 

 

 

재계약 문제로 속을 썩히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서 빨리 도장만 찍는다면 윌셔와 월콧이 이끌 아스날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는 않다

 

 

 

 

 

 

 

 

 

 

 

 

 

 

 

 

 

 

 

 

 

 

- 이게 바로 아스날의 경기다

 

 

반 페르시와 송이 떠나면서 올 시즌 아스날이 우승전력 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매 경기 승리를 거두며 맨체스터의 두 팀과 순위표 꼭대기에서 경쟁하지 못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긴 했지만

 

얼마만큼 예견되던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실은

 

아스날의 경기가 너무도 재미가 없어졌다는 점이였다

 

 

 

 

 

 

그저 템포로 '지배'해야겠다는 강박만이 남아서

 

효과없이 볼을 돌리기만 할 뿐

 

전혀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던 지루한 축구는 '재미있고 빠른' 축구가 좋아서

 

아스날에 빠진 나에게 커다란 회의를 가져다 주었다 

 

아스날의 경기를 보다가 잠이 든다는... 

 

이전엔 단 한번도 없었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올 시즌에는 벌써 몇 차례나 있었다

 

 

 

 

 

뉴캐슬전은 경기력도 흥미를 유발하는 예전의 아스날 축구로 돌아갔을 뿐 아니라

 

경기의 결과적인 내용도 캐피탈 원컵 레딩전에 뒤지지 않을 역대급이었다

 

아스날이 한 골을 넣으면 뉴캐슬은 어김없이 한 골을 쫓아오며

 

3:3까지 팽팽하게 진행되다 경기 막판 골폭풍을 퍼부으며 7:3 대승으로 마무리...

 

라는 적당한 쫄깃함과 화끈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경기였다

 

그렇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빌어먹을 팀에 열광하는 이유를 다시금 상기시켜주었다

 

 

 

 

 

 

 

 

 

 

 

-역시 아스날은 유망주를 잘 키운다

 

 

 

체임벌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현 시점 epl의 최고 이슈이며

 

현재는 각각 런던 연고의 라이벌 팀에서 뛰고 있는

 

사우스햄턴 출신의 두 명

 

가레스 베일과 테오 월콧

 

 

그리 머지 않은 미래에 이들과 견줄만한

 

또 하나의 사우스햄튼 출신 슈퍼스타가 탄생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척 빠를 뿐 아니라

 

10대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담하고

 

굳이 따지자면

 

레넌처럼 총총걸음으로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는 류가 아니고 

 

피지컬 적으로도 무척 탄탄하여 왠만한 경합에선 밀리지도 않고 걍 힘으로 밀어붙이는 '베일'과에 더 가깝다 

 

가끔 깜짝 놀랄만큼 노련한 장면도 보여주는 그에게

 

그에게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인듯 하다

 

첫 골이 도화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 때 스쿼드에 잉글랜드 국적이 단 한 명도 없던

 

아스날이

 

이제 잉글랜드의 미래 윌셔를 필두로 월콧,체임벌린,깁스,젠킨슨 등 잉글랜드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을 축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영연방으로 시야를 넓히면 웨일즈의 캡틴(... 이라니 좀 어색한 -.-;;) 램지까지 있다

 

 

 

  

 

 

 

 

 

-

:카솔라와 아르테타는 언제나 아스날에 창조성과 단단함을 각각 불어넣고 있다

 

개인적으로 카솔라의 영입은 스완지의 미추와 더불어 오프시즌 최고의 무브라고 생각한다

 

(카솔라가 카가와보다 더 싸다는 사실이 믿겨지는가)

 

 

 

 

 

 

 

 

 

 

 

 

 

 

 

-

:코시엘니는 훌륭한 센터백이지만 조합상...

 

메르테자커가 고정으로 있고 베르미,코시엘니를 로테이션 돌리는 것이 안정적이라 생각된다

 

 

 

 

 

 

 

 

 

 

 

 

 

 

 

 

 

 

-

:지루도 터졌다

 

월콧은 없는 제공권도 있는 데다 생각보다는 기술도 좋은 선수이지만

 

장점과 단점 그리고 한계가 뚜렷하므로 서브로 기용하고 월콧에게 기회를 더 주는 편이 좋을 것 같다

 

 

 

 

     

 

 

 

 

 

 

 

 

 

 

 

 

 

 

 

 

 

 

 

 

 

 

 

 

 

 

 

 

 

 

 

 

 

 

 

 

 

 

 

 

 

 

 

EPL 13R vs 아스톤 빌라 (원정) 0 : 0 무승부 / 지루했을뿐 아니라 눈이 썩는 줄 알았다

                                                                       

 

 

 

 

지난 라운드 북런던 더비의 압승과 몽펠리에를 꺽고 13년 연속 챔스리그 16강에 오르는 한 주를 보내면서

 

세스크를 떠나보낸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반 페르시를 보낸 올해 또한

 

 

 

 

 

 

 

우승경쟁을 하기엔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이제서야 자리가 잡혀가고 팀이 좀 풀리는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런 바람이 무색하게도

 

13라운드 빌라 파크 원정에서의 아스날은 정말로 눈이 썩는 경기력이었다

 

경기 내내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던 미끄러운 그라운드 환경만을 탓하기엔 그 갭이 너무도 컸다

 

 

 

 

 

 

 

 

 

 

라인업은 주축 몇 명을 로테이션한

 

여느 때와 다름없는 4-2-3-1

 

 

 

----------------지루------------------

포돌----------카솔라--------O.쳄버레인

---------아르테타---람지--------------

깁스---메르테자커---코시엘니---젠킨슨

                 GK 슈체즈니

           

 

 

 

좀 적응해간다 싶던 지루는 그냥 평타 정도는 쳐줬다

 

무득점 경기를 탓하기엔 지원이 너무도 빈약했고,박스 바깥으로 나와서 제법 깔끔한 연계를 보여주었다 

 

 

 

 

 

몽펠리에와 챔스경기에서 반 페르시를 떠오르게 하는 멋진 골을 터트린 포돌스키는

 

리그 초반으로 돌아간 것 같은 존재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반 페르시 없는 올시즌 아스날의 꿈과 희망으로 부상한 카솔라와 아르테타의 스패니쉬 허리라인이

 

이전과 같지 않았다 

 

계속되는 강행군에 피곤했는지 카솔라는 예의 번뜩였던 창조성과 볼키핑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아르테타는 든든했던 안정성을 잃어버렸을 뿐 아니라 올 시즌에 그에게선 거의 볼 수 없던 미스까지 몇 차례 범했다

 

 

 

 

 

 

 

 

수비라인은 그럭저럭 잘 버텨주었다

 

후반 중반 이후 아스톤빌라의 매서운 공세를 잘 막아냈다

 

이제 깁스는 건강하다는 전제하에는 EPL 정상급의 레프트 백으로 보아도 될 것 같다

 

메르테자커는 노련했고 코시엘니는 부지런했다(전반에 놓친 공격가담시의 찬스가 너무 아쉽긴 했다)

 

젠킨슨은 아쉬운 부분들이 분명히 있지만 지난 시즌에 비하면 정말 환골탈태급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정말 이제는 희망을 꺾어야 할 것 같았던

 

램지가 제법 재능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투쟁적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사실이 유일한 긍정적 요소였다

 

 (아 쟤는 진짜 안되겠다 싶으면 한번씩 번뜩이는 희망고문은 구너의 숙명이다)

 

 

 

 

 

 

 

 

 

경기 후

 

일각의 언론과 여론은

 

윌셔가 나왔다면? 하는 가정을 들어가며

 

벵거의 선수기용의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주중에 또 14라운드 에버튼 전을 치뤄야하는 상황에서 로테이션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나는 매번 짧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으면서도 

 

나올때마다 가장 똘똘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아르샤빈이 왜 매번 벤치에서

 

그것도 2,3옵션으로 쓰이는지가 더 의뭉스럽다

 

 

 

 

 

 

 

 

 

 

 

닭집을 찜쩌먹고

 

맨시티가 탈락하고 첼시가 간당간당한 챔스16강을 이뤄낸 기세를 타고 갔어야 했다

 

하지만 결과는 강등권 라인의 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90분 내내 아스날답지 않은 지루한 축구를 했다

 

 

 

 

 

 

 

 

 

 

 

역시나 주중에 챔스를 치루었고(이 두팀은 아스날보다 벤치가 훨씬 두텁기는 하지만)

 

빗줄기가 퍼붓는 비슷한 상황에서 펼쳐진 첼시와 맨시티의 경기는 스코어는 마찬가지로 0 : 0이었지만

 

내용은 많이 달랐다 

 

중원과 측면수비가 협동하는 압박은 정말 강팀의 그것이었다

 

맨시티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일이 기적처럼 느껴졌다

 

아스날이 저런 템포에 과연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자존심 상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하지만 토레스는 진짜 안되겠더라)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시즌이 끝날 때즘엔 아스날은 적어도 4위 언저리에 있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내가 응원하는 아스날 또한 그런 팀이 아님에 분명하다

 

 

 

 

 

 

 

 

 

 

 

 

                                                                                     젠킨슨은 수비면에서 정말 많이 성장했지만 그의 개발 크로스를 보고 있자면 사냐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좋을 때는 이니에스타가 부럽지 않았는데... 지난 라운드는 정말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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