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my imagination

아무리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애를 써도

 

첫인상이 끼치는 영향은 꽤나 강렬해서

 

그 이후로는 어지간한 임팩트가 아니고서야

 

쉽게 뒤집어지지가 않는 법이다

 

 

 

  

 

 

 

 

 

 

부카레스트

 

나는 이 곳이 정말 싫다

 

다리를 절며 사람을 슬슬 피하는 개들과

 

한 밤중,막 역에 내려 어리둥절한 여행자들에게 뭔가 협잡을 걸려는 무리들과

 

구걸하는 어린이들(인도나 아프리카의 아이들 같은 순수한 '구걸'이 아니다)

 

미터기를 켜지 않고서 바가지를 씌우려는 택시 운전사

 

 

 

 

 

부카레스트는

 

짙은 어둠속에 숨어서도

 

나의 혐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뭔가 더럽고 추잡한,퇴페함을 기대하고 나간 야경조차도 기대 이하였다.

 

오 신이시여

 

조명을 꺼버리는 관광명소라니...

 

 

 

 

 

 

부카레스트!

 

내일은 다를 수 있기를

 

너와 내 모든 악연

 

한 달음에 뒤집을 수 있는

 

유쾌한 추억하나 만들어주길 바라본다

 

 

 

여행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가끔씩은 이런 일방적인 기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 Bucharest , Ro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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